소규모 법인 설립

법인 만들고 나서 후회했던 점 3가지

tteokbokk2 2025. 9. 19. 12:00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준비하면서 ‘법인을 설립하면 사업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세금 혜택도 크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품습니다. 특히 소규모 사업을 운영하는 1인 기업가는 개인사업자보다는 법인이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 역시 그런 마음으로 서류를 준비하고, 회계사무소를 찾아가 법인 설립 절차를 밟았습니다. 처음에는 법인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과 격식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거래처에서도 법인이라는 이유로 더 신뢰를 보내주었고,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 역시 한층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격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은 상대적으로 단순했지만, 운영 과정에서 마주한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특히 소규모 법인의 경우 인력과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작은 행정적 부담이나 세무 이슈도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사업을 더 잘하기 위해 선택한 법인이었는데, 어느 순간에는 본업보다 법인 관리 자체에 에너지를 더 많이 쓰고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깨달은 법인 설립 후 후회했던 점 3가지를 솔직하게 공유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 소규모 법인 설립을 고민하는 분들이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소규모법인설립 이후 법인 만들고 나서 후회했던 점 중 행정 절차와 문서 관리 부담을 표현한 사무실 서류 사진

 

 

소규모 법인 설립 후 예상보다 복잡했던 세무 관리

법인을 세우고 나서 가장 먼저 크게 느낀 후회는 바로 세무 관리였습니다. 개인사업자로 운영할 때는 부가세 신고와 종합소득세 신고 정도로 끝나는 단순한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법인이 되자 매달 장부를 기록해야 했고, 분기마다 부가가치세를 신고하는 동시에 연말에는 법인세 신고라는 또 다른 절차가 추가되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신고 횟수가 늘어난 게 아니라, 거래 하나하나를 증빙할 자료와 함께 관리해야 했다는 점입니다. 영수증, 세금계산서, 계좌 거래 내역까지 빠짐없이 정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는 처음에 회계 프로그램만 있으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해 보니 입력 실수 하나에도 오류가 발생했고, 결국 세무사에게 기장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무사 비용은 개인사업자 시절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월 기장료, 결산 수수료, 법인세 신고 수수료까지 합치면 작은 매출을 올리는 소규모 법인에게는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또한 세법은 매년 바뀌는데, 이를 일일이 따라가며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절세 효과’에 대한 착각이었습니다. 저는 법인을 세우면 자동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크지 않은 소규모 법인에서는 오히려 법인세, 배당소득세, 4대 보험료 등으로 인해 개인사업자보다 불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대표가 급여를 받으면 근로소득세와 4대 보험료가 동시에 발생했고, 남은 이익을 배당하려 하면 또 다른 세금이 붙었습니다. 실제로는 절세 효과보다는 세무 관리 비용과 행정적 부담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법인을 만들기 전에는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깊이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후회였습니다.

 

 

소규모 법인 설립 후 은행 거래와 자금 운용의 제약

두 번째 후회는 자금 운용과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개인사업자 시절에는 제 개인 계좌와 사업 계좌를 유연하게 사용하며 급할 때는 개인 자금을 쉽게 끌어다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법인을 만들고 나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모든 거래는 반드시 법인 명의 계좌를 통해 이루어져야 했고, 개인 계좌에서 결제한 비용은 나중에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세무적으로는 ‘가지급금’이나 ‘대표자 차입금’으로 기록해야 했고, 이런 항목이 쌓이면 세무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규모 법인 설립 후 가장 답답했던 점은 자금 융통의 어려움이었습니다. 자금이 급할 때 대표 개인이 법인에 돈을 빌려주는 형식을 취해야 했는데, 이마저도 나중에 돌려받는 과정이 복잡했습니다. 반대로 법인에서 개인 계좌로 돈을 옮기는 것도 제한이 많았습니다. 급여나 배당의 형식을 갖추지 않으면 탈세로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 거래 역시 기대와 달랐습니다. 저는 법인을 만들면 신뢰도가 올라가고 대출도 더 유리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규모 법인의 신용도는 낮게 평가되었고, 대출 심사도 개인사업자보다 훨씬 까다로웠습니다. 법인 명의 계좌를 개설할 때도 사업계획서, 임대차계약서, 법인등기부등본 등 다양한 서류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은행은 거래 실적이 부족하다며 신규 대출을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소규모 법인의 현실은 ‘자금 유동성이 오히려 막힌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사업자 시절처럼 유연하게 돈을 움직일 수 없었고, 대출에서도 불리한 대우를 받으면서 사업 운영이 경직되었습니다. 저는 법인을 세우면 자금 조달이 더 쉬워질 거라 기대했는데,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이로 인해 사업 확장의 속도가 느려졌고, 더 신중하게 설립을 고민했어야 했다는 생각을 지금도 합니다.

 

 

소규모 법인 설립 후 행정 절차와 서류 관리 부담

세 번째 후회는 행정 절차와 서류 관리에서 나왔습니다. 개인사업자 시절에는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법인을 만들고 나니 매년 반복되는 행정 업무가 끊임없이 발생했습니다. 정관 보관, 주주명부 작성, 이사회 및 주주총회 의사록 작성, 공시 의무 등 개인사업자 시절에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서류들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저처럼 1인 법인의 경우에도 이사회 의사록이나 주주총회 의사록을 작성해야 한다는 점은 정말 불필요하게 느껴졌습니다. 혼자 모든 결정을 내리는데, 형식상 ‘회의를 열었다’는 문서를 작성하고 보관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빠뜨리거나 누락된 서류가 있으면 나중에 법적 분쟁이나 세무조사 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행정적인 요구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관할 세무서에서 추가 자료를 요구하기도 했고, 구청이나 법원 등기소에서도 주기적으로 서류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절차가 단순한 형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놓치지 않고 관리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소규모 법인의 대표는 본업에 집중하기보다 행정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저 역시 서류를 챙기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갔고, 그 시간 동안 정작 중요한 사업 운영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법인 설립을 하면 사업이 더 체계적일 줄 알았는데, 현실은 오히려 관리 업무 때문에 비효율이 커졌던 것입니다. 이 부분은 법인을 고민하는 분들이 반드시 미리 인지해야 할 중요한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규모 법인 설립을 다시 고민해야 하는 이유

앞서 이야기한 세무, 자금, 행정 절차의 문제는 단순히 제 개인적인 경험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소규모 법인을 운영하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법인 설립이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법인을 통해 얻는 장점도 분명 있습니다. 대외 신뢰도 향상, 투자 유치 가능성,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에서 발생하는 절세 효과 등은 개인사업자로서는 얻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문제는 ‘시점’입니다. 매출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소규모 법인을 설립하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크게 체감됩니다. 세무 비용과 행정 부담은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오히려 개인사업자로 남아 있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1인 법인의 경우에는 대표가 모든 업무를 떠안아야 하므로 체력적·정신적 부담도 큽니다.

저는 다시 돌아가 선택할 수 있다면, 일정 매출 규모와 운영 자원이 충분히 마련된 후에 법인을 설립했을 것입니다. 법인은 단순히 간판을 키우는 수단이 아니라, 경영 시스템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선택이 됩니다. 따라서 소규모 법인 설립을 고민하는 분들은 반드시 장단점을 현실적으로 따져보고, 최소 1년 이상의 운영 계획을 세운 뒤 결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법인을 세우고 나서야 알게 된 진실은, 설립은 쉽지만 운영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소규모 법인 설립은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할 문제가 아닙니다. 세무 관리의 복잡함, 자금 운용의 제약, 끝없는 행정 절차까지 감당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저 역시 이런 점들을 경험하며 여러 차례 후회했고, ‘조금 더 신중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경험을 통해 법인의 장단점을 직접 몸으로 느꼈기에,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 법인이 필요한지 더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법인 설립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저의 경험담을 참고해 충분히 준비한 후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